마이 테디베어(My Teddy Bear)


제 목 :  마이 테디베어(My Teddy Bear)
저 자 :  박민지
출판사 : 도서출판 가하

장르 : 현대 코믹 로맨스

판형 : 4*6판

페이지 : 464쪽

가격 : 9,000원


초판 인쇄일 : 2009년 5월 12일

초판 발행일 : 2009년 5월 17일

 


철없는 남동생과 권위적인 아버지, 편찮으신 어머니 뒷바라지로 신데렐라 못지않게 살고 있는 문희단. 어느 날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대는 왕자, 아니 친구 남편 친구!

 

 

“이제는 나만 관리해요. 다른 사람은 말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출발한 지형이 뚝뚝하게 잘라 말했다. 허를 찔린 듯 놀라 눈을 깜빡거리던 희단이 곧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 정말요? 하지만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됐는데요.”

 


“조만간 될 겁니다.”

 


여전한 거절의 말에 자존심은 상했지만 지형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벌써 도장 찍고 고리도 채웠으니 꼼짝없이 문희단은 제 것이었다. 더구나 어떤 종류의 사업에라도 초기 투자는 필요한 법, 어찌 노력을 아끼랴. 전방의 깜빡이는 출차 신호등을 주시하며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자고로 여자란 남자 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1. 작가 소개

박 민 지

나이 및 고향 - 내 고향 물고기자리의 어느 별에서 천체 ☥☋☉(속칭 달)로 이주해 암월토(暗月兎) 단의 일원으로 행세하다 지구별로 떨어진 지…… 벌써 몇 해더라? (지구별에서의 정신 연령은 아직도 열두 살)

만든 글-『로맨스 흥부뎐』, 『화쟁전』

소원-이면에 숨겨진 얘기가 있는 로맨스 소설을 읽고, 쓰고, 나누고 싶음.

현재 둥지 틀고 있는 곳- 연합 홈 <꿈을 만드는 집>에서 환생물 『몽중련』을 조물딱거리고 있는 중.

 


2. 맛보기

 


“그럼 일단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하고 싶습니다만. 왕자님 같은 청혼은 못 하겠지만 나중에라도 희단 씨에게 어설펐다고 야단을 맞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 그…… 농담이시죠?”

 


“네?”

 


“왜 저한테 갑자기 그런 말씀을……. 민지형 씨와 저는 만난 것도 딱 한 번밖에 없는데 갑자기 청혼이라뇨?”

 


희단의 목소리는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놀라 떨리는 목소리는 우스웠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연애라고 하는 과정은 이럴수록 진지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왕 하는 것, 매뉴얼대로 해준다.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대답이 될까요?”

 


물론 문희단이라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건 아니다. 그가 반한 것은 그녀의 조건이었다. 희단의 성격과, 환경과, 볼품없는 생김새까지. 볼수록 자신이 원하는 결혼 생활에 딱 맞지 않나. 자신을 마음대로 자로 재고 휘두르려는 환경과, 그 환경에 뿌리박은 거만한 인간들에게는 이제 질렸다.

“물론 양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것은 좀 지나야 하겠지만, 저는 지금 희단 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혼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겠구요. 청혼이란 말을 한 것은 그런 뜻입니다.”

숙부가 내세운 여자들, 자신이 죽을 때까지 피를 빨려 할 거머리들과 달리 이 여자는 자신을 경멸하지도, 치사한 간섭과 방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좀 힘든 일이 있어도 참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를 생활의 중심으로 받들어 주겠지. 대신 그는 희단의 기생충 같은 가족과 양말도 기워 신어야 할 가난에서 그녀를 구해줄 터였다. 마치 신데렐라를 구해준 동화 속 왕자처럼.

지형은 그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 이 여자로서도 이 결혼은 구원이 될 것이다. 순진한 여자에게 내가 사기 치는 건 아니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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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흥부뎐', '화쟁전'의 박민지 작가가
 2009년 새롭게 선보이는 달콤한 로맨스! '마이 테디베어'!


 우연같은 작은 기적이 일으키는
 봄바람처럼 달콤살랑한 사랑이야기...


 



 **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곧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 출처는 '도서출판 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