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다,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덧, 연극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수경씨가 무대로 나와 영어가 아닌
     당당하게 우리말로 불려지길 원한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하셨습니다.
     더이상 천박하고, 음습하고, 인터넷 검색어에서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검색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닌 여자의 성기로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연극을 관람하는 두시간 남짓 웃고, 울면서.....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혹은 조카와 함께 연극을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껏 금기시 되고, 부정적 의미에서 더 강하게 쓰인 저 단어가 사실은
     가장 이쁘고, 아릅다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우린 모르고, 자세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요.....

     연극을 보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가부장적 시선과 테두리 속에서
     얼마나 많은 모순들이 자행되는지....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신체의 일부가
     학대(?) 당하고, 내가 가진 신체의 일부가 남들에게 비하 당하고, 천시 당하는
     사회적 터부에 대해서...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앞으론 신체의 당당한 일부로서 더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펴(?) 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