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할까요?

얼마전 유시진의 '온'을 보고 잽싸게 팬 페이지 달려가 쓴 소감은 '진짜로 재밌었다'입니다. 연록흔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올해 제가 본 소설 중 최고이며 제가 읽은 로맨스 소설 중 최고였습니다.

제일 재밌게 읽었던게 2,3,4권이었습니다.
특히 팔선과해 축국과 가륜과 록흔이 둘이서 펼치는 무용담(은상, 염파, 화사, 국예)이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마치 연극이나 영화의 장면들을 보는 듯 생생하게.. 하나하나 펼쳐지는 인물들의 동작, 배경들이 아주 재밌있고... 이속에서 쫒는 가륜과 쫒기는 록흔 역시 재밌었습니다.

한수영님은 중국매니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니에게 이책을 빌려줬더니 무협로맨스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요재지이 로맨스다라고 답했습니다. 둘다 무술하긴 하지만 사람대상으로 싸우는 게 없고 맨날 요괴퇴치만 하니까요. 이 책을 읽었더니 한번 요재지의도 읽어보고 싶네요.

책을 찾는 이야기니 왠지 장미의 이름 같기도 하고.. 요재지이이기도 하고.. 로맨스이기도 하고.. 국가간 전쟁도 나오니 역사 소설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이게 어떤 소설이건 그냥 읽기에 매우 즐거운 소설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가 좀 더 많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고... 단수 같은 것도 그렇고.. 그냥 한자만 단 것으로는 좀 ... (다들 한자 뜻풀이가 매끄럽게 잘 되시나요?)

가륜 관점에서의 스핀오프편을 보고 싶습니다. 언제 록흔이 연이라는 걸 눈치챘는냐부터 시작해서(축국부터 맞죠?) 백귀도까지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