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제목을 달아놓으니, 꿈집 가족분들께 참 죄송하여요. ㅜㅜ


구구절절이 긴 변명을 늘어놓으려니 한이 없을 것 같아요. ㅜㅜㅜㅜㅜㅜ 


저는 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매일 한국에서 하듯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세상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 것 같아요. ㅎㅎ;)

한국을 떠날 때 야심차게 계획했던 포어 정복(... 완전정복은 말고, 그냥 쬐끄만 등성이라도 정복...ㅠㅠ)의 꿈은

말 그대로 꿈이었어요.  지금은 그냥 시장 보면서 숫자 안 헷갈리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마음을 접었습니다. 

더듬 더듬 말하는 동양인 아줌마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봐주는 정육점 꽃총각 때문에 

포어 더듬는 것(까르니... 꾸르따 꼬무 데두스... 웅 낄루 뿌르 파보르! ㅠㅠ)에도 장점(!!!)이 있다고 강력하게 믿게 되었지요. 으할할. 

여기 총각(들이라기보다는 청소년들-소녀 포함)이 참 훈훈해요. 중세 성화에 나오는 천사들 같답니다. 30 넘으면 다 아줌마 아저씨가 돼서 안타깝지만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예정이었던 내년보다 좀 빨리 돌아가게 될 것 같아요. 

육식토끼 양(브라질에서 육식 본능이 진화하다 못해 아무래도 괭이 과가 된 듯한...;)의 고등학교 졸업이 올 여름이라

아마 그때 맞춰서 귀국할 듯합니다. 대학 입시도 여름이고 집도 구해야 해서 2,3개월 정도는 한국서도 매우 바쁠 거 같지만요. 

추석 때 즈음에는 아마 미친 듯이, 잠도 못 자고 돌아다니고 있을 것 같아요. 하하하;; 그때 지나면 좀 평온해질 거 같네요.


귀국 때가 다 됐기 때문에 꿈집에 와서 글 쓰는 건 아니고....

(맞잖아, 얌마! 하면서 돌 집어 드실 분도 계실 듯... 던지셔도 돼요. ㅠㅠ)

실은 제가 지난 3년 정도 글을 거의 못 썼어요. 잡글;을 좀 끼적거려 보긴 했는데 로설은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ㅜㅜ

(아니 정열-여기서 제가 타자 치느라 정려ㄱ...이라고 쓸 뻔 한 건 절대 오타입니다-의 나라 브라질에 왔는데 왜...? ㅠㅠ)

아무튼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스트레스도 좀 받고, 그러다가 뜻밖의 인연(?)을 만나 애들도 좀 가르치다가 

지금은 맘이 어느 정도 잡혀서 쩌어~그 몽중연 방에 1,2편만 올려놓은 글을 슬슬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돌아가서, 가을이 되면 비록 적은 분들이라도 연재방에서 자주 뵐 수 있었음 좋겠어요. ㅠㅠ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세요. (_ _)


덧; 늘 꿈집을 지켜주시는 우리 지기님들, 싸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