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아시나요?
전에 영화 관람권 2장이랑 콜라2개 팝콘 큰거 하나해서 12,000 즈음에 팔길래 혹해서 사두었습니다..
근데 어쩌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유효기간이 이달까지라서 오늘 엄마 모시고 나갔죠..
늘 그렇듯 엄마 모시고 가면 선택의 폭은 좁죠..
무조건 한국영화..ㅋㅋ
다행히 딱 한편이 있더군요..
입소문 좋은 써니~
큰 기대안하고 봤는데 유쾌했습니다..
현실속에선 있기 힘든 정말 영화같은 엔딩이라 다소 허~했지만 돈있어서 좋겠다~싶은 생각은 들더라구요..ㅋ
그리고 난 저때 뭘 했더라~~ 되뇌어봤죠..
중학교, 고등학교 죄다 여자소굴이라 분명히 나도 저렇게 지냈을텐데 상당히 거친 소녀들이 쪼끔 놀라웠거든요..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잘 놀던 애들이 시집가서 잘 산다~는 속설도 있었는데 현실에서도 그러한지 궁금은 하네요..ㅋㅋ
친구들 보고 싶습니다..
이젠 나이먹어 제 생활하기 바빠 어쩌다 연락을 해도 자기들 필요할 때만 하고 싱겁게 안부 주고받는 건 한 녀석하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멀어 자주 보지도 못하구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세월 탓을 하기엔 저도 찔리고 그냥저냥 뒤숭숭하네요..
으음.. 쓰다보니 씁쓸한데 영화는 유쾌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꽤 있었는데 영화속 대사가 팍팍 와닿더군요..
안 고친데가 없어 못 알아보겠더라고..
생뚱맞지만 성형중독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ㅋㅋ
저도 큰넘과 함께 이 영화 봤었어요. 딱 제 세대 얘기라 영화에 몰입이 되더라고요.
(교복 자율화 세대... 영화 중 나이키, 프로스펙스 신발 얘기랑 스포츠 가방이 얼마나 눈에 반갑던지요.^^;)
끝에는 돈 많은 친구 하나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게 돼버려서 좀 그랬지만
한창 꽃다울 나이에 듣던 노래, 눈에 익은 거리들, 물건들, 옷차림 같은 것들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아련한 향수에 젖었었어요.
소품이나 세트, 장소 섭외하는 팀들이 참 수고 많이 했겠다 싶었고요.
학교 다닐 때 하춘화 같은 애들은 여학생들이 우상^^;이었는데 요즘 그 애들은 어디서 뭘 하고 살고 있을까요.
저도 써니 보고 싶습니다. 평이 너무 좋더라구요. 관조님 글보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